본문 바로가기
문화여행

김환기, 작가와 작품 소개 및 환기미술관 안내

by 달콤사 2023. 9. 6.

 

(전시 연장 운영 안내)

환기미술관에서 진행중인 김환기 탄생 110주년 기념 특별 전시 《김환기, 점점화點點畵 1970-74》가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12 31()까지 계속됩니다. 환기미술관과 함께 따뜻하고 의미 있는 연말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김환기 작가 작품 소개

김환기金煥基 (수화樹話) 1913-1974

한국적인 정취를 선명하게 드러내면서도 세계인이 공감하는 조형미와 색감을 지닌 작품세계를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감동과 명상의 세계로 이끈 김환기는 전통미를 현대화한 세련된 화면구성으로 민족정서와 자연을 추구한 ‘조형 시詩’를 창조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1930년대부터 가장 전위적인 활동의 하나였던 추상미술을 시도, 한국의 모더니즘을 리드하였으며, 1950년대에 이르러 산, 강, 달 등 자연을 주소재로 밀도 높고 풍요로운 표현으로 한국적 정서를 아름답게 조형화 하였습니다.

 

환기미술관 작가소개 바로가기

 

김환기의 예술은 1956년부터 1959년까지 약 3년여의 파리시대와 아울러 상파울로 비엔날레에서 수상한 1963년에서 작고한 1974년에 이르는 뉴욕시대에 더욱 왕성한 활동을 보여줍니다.

 

파리시대와 서울시대를 포함한 1950년대까지 그의 예술은 엄격하고 절제된 조형성 속에 한국의 고유한 서정의 세계를 구현하였습니다.

 

1960년대 후반 뉴욕시대에는 점, 선, 면 등 순수한 조형적 요소로 보다 보편적이고 내밀한 서정의 세계를 심화시켜 전면점화全面點畵라고 불리는 명상적인 시詩적 공간으로 숭고한 추상의 세계를 남겼습니다.

 

환기미술관 전시안내 바로가기

 

동경/서울시대 1933-1955

미술의 본격적인 입문을 알리는 일본 유학시기는 김환기가 서구 미술사조의 새로운 경향들을 접하게 되면서 추상미술에 눈뜨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줍니다.

 

청년 김환기는 1933년 일본대학 예술과 미술부에 입학하여 이듬해인 1934년, 일본 화단 내에서 전위를 표방하는 ‘아방가르드 양화연구소’에 연구생으로 참여합니다. 

 

그는 당시 유럽에서 귀국한 후지타 츠구하루(藤田嗣治), 도고 세이지(東鄉靑兒) 등에 의해 유럽을 풍미했던 입체주의, 구성주의, 미래파 등의 미술사조롤 통해 추상회화에 대한 열의를 키워나가게 되며, ‘이과회’, ‘백일회’, ‘광풍회’, ‘자유미술가협회’ 등의 전위적인 미술단체에서 몇 차례의 입선과 전시회를 개최하게 됩니다.

 

 

동경시대를 대표하는 <종달새 노래할 때(1935)>는 당시의 복합적인 화풍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고향의 누이동생을 생각하며 한복을 입은 여인상을 화면 중심에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여인의 몸체나 팔의 경우 구체적인 묘사를 지양하고 머리에 올린 바구니 안은 그대로 투명하게 노출하면서 대담하고 실험성 강한 표현주의적 경향을 보이는 한편 작품의 제목이나 화면의 모티브들은 한국적 서정성이 담겨있는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 유학기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김환기는 추상미술에 대해 교우들과 단체를 결성하고, 문화예술인들과 활발한 교류를 이루면서 전통미에 대한 개안과 문학적인 소양을 다지게 됩니다. 

 

김환기
집, 1935, 캔버스에 유채, 22x27cm

 

도서의 표지와 장정, 삽화를 그리거나 수필, 전시 비평글을 발표하고, 골동과 서화 등을 수집하며 문화예술 전반에 걸친 깊은 애정과 관심을 키웁니다. 

 

김환기는 특별히 달항아리라 불린 백자대호에 대한 애정과 수집이 각별하였는데, 흙과 유약의 오묘한 조화로 빚어진 조선백자의 부드럽고 미묘한 빛깔과 단순한 형태가 현존하는 미적가치 중 으뜸이라 여기며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라 칭송하였고 1940년대부터 작품의 소재로 적극 표출하였습니다.

 

1950년, 한국전쟁으로 인해 부산으로 피난을 간 김환기는 당시의 어수선한 상황에도 창작열과 예술혼이 꺾이지 않고 신문, 잡지 등에 글을 기고하거나, 피난지 풍경, 판잣집, 피난지 거리 등의 소소한 일상의 모습을 화면에 담아내는 등 계속해서 작품을 구상하고 그림을 발표했습니다. 

 

또한, 1947년 결성한 동인단체인 ‘신사실파’를 피난시절의 막바지까지 이끌었으며 동시에 현대미술의 미래와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한 구상에 매진하면서 전통기물에 대한 예찬과 자연주의적 내용이 짙은 조형세계를 표현하였습니다.

 

이후 그가 동경시대에 보여주던 비대상적인 구성은 서울·부산시대의 화풍의 흐름에 따라 점차적으로 산, 달, 구름, 백자항아리, 매화 등 한국의 자연과 조선 문인화를 연상시키는 구체적인 자연이나 정물소재들이 화면에 등장하는 특징을 보이게 됩니다. 

 

반추상의 간결한 선들은 조형의 기본을 탐구하던 기하학적인 모습에서 두터운 마티에르 속에 한국의 모습들을 표현하는 선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는 김환기 예술세계의 근저에 흐르는 한국적 풍류의 표현과 우리 민족의 정서와 감흥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키고자 했던 작가의 의지의 결과물입니다.

 

김환기
피난열차, 1951, 캔버스에 유채, 37x53cm

 

파리/서울시대 1956-1962

산과 달 그리고 사슴, 매화, 둥근 백자 항아리는 김환기의 1950년대 작업에서 등장하는 주요 소재들로 정물과 풍경의 구분 없이 한 화면에 한국의 자연을 표상하는 조형요소로서 구성됩니다.

 

김환기는 일찍이 한국고미술에 대한 애착과 수집열이 대단하였는데, 소장품 중에서도 가장 애완한 것은 품에 넘치도록 크고 둥근 유백색과 청백색의 달항아리였습니다. 

 

그는 때때로 항아리들을 마당에 내다가 초석 위에 올려놓고 감상하였고, 백자 항아리를 기물 이상의 자연 그 자체로 살아있는 생명체로 귀하게 여겼습니다. 

 

조선 백자 항아리는 본래 절제와 지조, 규범을 중요시하고 자연 안에 내재되어 있는 미적 가치를 볼 줄 알았던 당대 지성인의 격조와 품위를 가장 잘 반영하는 조형물입니다. 

 

작가는 일찍이 문명에 물들지 않은 순수한 자연과 그러한 자연의 반영물인 백자 항아리에 대한 뛰어난 감식안을 발휘하여 담백하고 무심한 듯 절제된 아름다움에 대한 시감을 50년대 회화의 중심 모티브로 승화시켰습니다.

 

김환기가 백자 항아리와 함께 즐겨 그렸던 소재인 산월풍경은 1950년대 초부터 지속적으로 그려지고 있어서 그의 예술관과 회화의 양식적 변화를 잘 보여주는 예입니다. 

 

김환기
항아리_1955-56, 캔버스에 유채, 65x80cm

 

작가는 단순하고 절제된 형태로 산봉우리와 우거진 숲, 둥근 일월, 일렁이는 구름, 흘러가는 강과 바다 등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작가의 산월풍경은 산수화의 형태적인 것뿐만 아니라 그림 안에 순환하는 자연의 이치를 담고자 하는 기운생동의 철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으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는 단색조의 바탕 위에 자연의 원형으로서의 산월을 구현하는데, 여기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푸른 청색은 만물이 생성하는 장으로서 ‘생명의 흔적이 담겨진 청색’으로 이해 될 수 있습니다.

 

 

김환기는 1956년 파리로 건너가 작업을 하면서, 전통에서 영감을 구하는 성향이 더욱 심화되는데, 1957년 1월에 쓴 글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여기 와서 느낀 것은 시詩정신이오. 예술에는 노래가 담겨야 할 것 같소. 거장들의 작품에는 모두가 강력한 노래가 있구려. 지금까지 내가 부르던 노래가 무엇이었다는 것을 나는 여기 와서 구체적으로 알게 된 것 같소.”

 

이 글에서 작가의 전통적 조형미와 색질감에 대한 애정이 더욱 각별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김환기는 50년대에 그만의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는 담백한 청색 주조 화면, 평면적인 면의 구성과 장식성 그리고 촉각적인 감각을 느끼게 하는 두터운 질감 등의 특징을 보여주는 다양한 화법으로 단순하고 절제된 형태로 구성된 서정적이고 시흥이 넘치는 조형세계를 추구하였습니다. 

 

이는 자연의 외형에서 출발하였지만 보편적 개념의 형태로 단색조의 무한 공간 속에 작가가 꿈구는 이상향의 단면을 구현한 것입니다.

 

3년간의 체류기간동안 니스와 브뤼셀을 포함하여 5번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파리에서의 소재나 색채 실험은 후기에 해당하는 뉴욕시기에 새롭게 발전되어 나타나게 됩니다.

 

김환기
항아리, 1950년대, 캔버스에 유채, 60x92cm

 

뉴욕시대 1963-1974

김환기는 미국으로 건너간 1963년부터 작고한 1974년에 이르는 뉴욕시대를 통해 1950년대 후반부터 산, 달, 강, 새, 나무 등이 있는 자연 풍경을 순수한 점, 선, 면의 조형적 요소로써 내밀한 서정의 세계로 심화시켰습니다.

 

1968년 1월 23일 작가의 일기에 “날으는 점, 점들이 모여 형태를 상징하는 그런 것들을 시도하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러한 점 모티브는 뉴욕시대에 행해진 과슈와 콜라주 그리고 파피에 마쉐, 오브제, 종이에 유채, 드로잉 등과 같이 재료와 양식의 범주를 자유롭게 넘나들었던 다양한 조형실험을 거쳐 70년대에 들어서면서 화면 전체를 덮는 전면점화로 발전됩니다.

 

김광섭의 시 한 구절에서 제목을 붙인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1970)>로 잘 알려진 전면점화 시리즈는 작가가 태어나고 자란 기좌도의 그 넓고 아득한 바다와 하늘 풍경을 연상시킵니다. 

 

아교 칠한 발 고운 생면에 테레핀을 풀어 묽게 만든 유채물감으로 선을 긋고 담채를 연상시키는 점을 찍음으로써 무한히 확장되어 가는 우주적 공간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작가는 고착되지 않고 안으로 스며드는 점을 반복해서 찍음으로써 점이 선이 되고, 그것이 모여 하나의 면이 되는 서로가 개별적인 요소로서보다는 융합된 하나의 조화로 완성합니다. 

 

또한 점은 화면에서 번지고 얼룩지면서 하나하나가 개성을 지니면서 풍부하고도 다양한 짜임과 리듬을 만들어 냅니다. 이는 일정한 계획을 통해 만들어지는 구성이 아니라 예기치 않는 잠재성을 드러내면서 태어나는 유기체이며, 이러한 특성이 보는 이로 하여금 마치 화면이 숨을 쉬는 듯한 생명감을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김환기
새벽별, 1964, 캔버스에 유채, 143x143cm

 

셀루리안 블루, 울트라마린, 프러시안 블루, 로즈 레드, 로즈 매더 등의 깊고 신비한 색감을 사용하여 그려낸 그 우주적 공간, 미세한 색점의 음영은 예전처럼 산과 달, 하늘과 같은 구체적인 형상은 없지만 머나먼 이국땅에서 작가가 느끼는 오만가지 희노애락을 색점 하나하나에 담음으로써 오히려 무한세계로 열려진 시적 조형언어를 창출하였습니다.

 

그것은 무심코 찍어가는 점이 아니라 점 하나에 그가 만난 인연과 자연, 음악 등 작가가 살아온 시간을 새긴 것입니다. 친구의 편지를 읽고, 그는 편지 구절에, “이른 아침부터 뻐꾸기가 울어댄다고 했다. 뻐꾸기의 노래를 생각하며 종을 푸른 점을 찍었다. 앞바다 돗섬에 보리가 누르렀다고 한다. 생각나는 것이 많다.”라고 적고 있습니다. 

 

김환기의 색점은 바로 자연과의 은밀한 대화이자, 자연과의 근원적인 교감이 이루어짐으로써 가능한 세계였습니다.

 

작가는 뉴욕으로 건너간 후 민족적 색채에서 나아가 보다 보편적이고 넓은 공감대를 형성하는 회화를 추구하고자 하였으며, 이러한 예술관의 변화에 따라 자연을 보여주는 방식에 있어서도 커다란 변화를 갖게 되었음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자연에 대한 애착과 감동을 화폭에 표현하는 그에게 거대한 기계문명으로 대표되는 뉴욕의 환경은 소재의 변화를 겪어야 하는 하나의 도전이 아니라, 오히려 자연이 감각적으로 포착해야 하는 외부의 존재가 아닌, 작가와 함께 살아 숨 쉬는 그 자체의 생성의 원리에 가까운 것이라고 이해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작가는 이러한 관조적 시선을 통해 차가운 도시에서도 자연과 무한한 우주적 공간에 대한 가장 순수한 시정을 토로하는 온기를 지닌 회화를 추구하게 됩니다.

 

김환기
20-IIII-70 #167, 1970, &nbsp; 캔버스에 &nbsp; 유채 , 211x148cm

 

환기미술관

환기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다양한 전시들을 확인해 보세요.

 

환기미술관 전시안내 바로가기

 

[설립자 김향안]

미술관은 내용이다. 아무리 아름다운 집을 지었어도 미술관에 담겨진 내용이 빈약하여 관람자에게 아무런 감동을 주지 못할 때, 미술관은 아무 것도 아니다.

 

미술관을 돌아보고 나오는 사람들에게 크고 깊은 감동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예술작품이 있어야 한다. 세계 방방곡곡의 미술관을 답사하고 온 사람의 말이 “세계에 미술관은 많으나 좋은 미술관은 극소수다”라고 한다.

 

그 말은 금세기에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난 미술관들이 내용을 만들어서 명실공히 아름다운 미술관이 되려면 앞으로도 요원한 시일이 요구될 것이라는 뜻을 내포한다. 

 

아무리 아름답고 훌륭한 건물을 지어 놓았다고 해도 미술관을 돌아보고서 깊은 감동을 주는 예술이 없을 때, 그 미술관은 아무 것도 아니다.

 

환기미술관은 진통의 시기를 합치면 20년이 충분히 걸린 거다.

 

미술관의 문을 열면서 이제부터 익어가야 할 거라는 생각을 하며 다양한 프로제(Project)를 구상한다. 무엇을 어떻게 할건가는 역사와 병행할 것이며 민족과 인류의 운명에 따를 것이다.

 

또 오늘의 미술관은 살아서 움직여야 한다. 우리 모두가 요구하는 것이 충족되어야 한다. 시각적인 것, 음악적인 것 그리고 시가 읊어져야 한다.


최근에 읽은 어느 비평가의 말이 생각난다. 어느 작가의 작품을 가리켜, “푸르되 풍경이 아니고 파랗지만 하늘이 아니고 노랗지만 태양이 아닌 빛깔과 마티스의 종이오림이 아닌 포름을 토왈에 유채로 그린 새로운 그림이다”라고 했다.

 

나도 그런 새로운 미술관을 만들고 싶고, 만들 것이다.

 

 

소장품

환기미술관 소장품은 뉴욕 환기재단이 소장하고 있던 작품들로 1992년 서울 환기미술관 완공 후 기증되어 미술관 소장품의 토대를 이루고 있다. 

 

약 2,500여점에 이르는 김환기와 국내외 중견작가들의 작품으로 이루어져있으며, 김환기 작품은 활동 시대와 부문별 중요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캔버스에 유채]

김환기 유화의 경우 도쿄에서 아방가르드 운동의 선봉에 서며 완성한 가장 이른 시기의 작품인 <집>(1935)부터 제7회 상파울루 비엔날레에 출품하였던 <섬의 달밤>(1959>, 자신만의 추상미술을 완성하고 별세 전 완성한 마지막 작품 <7-VII-74>(1974)까지 소장되어 있어 새로운 발견과 작품이 변화하는 시기마다 중요한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특히 환기미술관만이 소장하고 있는 3m에 달하는 뉴욕시대 대형 점화들은 작품 규모와 구성면에서 유일하며 환기미술관에서만 감상할 수 있다.

 

김환기
김환기, <집>, 1935, 캔버스에 유채, 22x27cm

 

[종이에 유채]

김환기 뉴욕시대(1963~74)에 신문지나 한지위에 1960년대 후반의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1960년대 십자구도, 사방구도, 상징도형 시리즈와 1970년대 ‘점화’가 완성되는 과정을 연도별 추적해 볼 수 있는 귀중한 작품들이다. 

 

특히 김환기는 “다디미질을 한 것처럼 윤이 난다”고 매끈한 신문지 위에 반짝이는 유화물감의 텍스추어에 재미를 느꼈다고 부인 김향안은 기록하고 있다. 

 

타국에서의 힘든 작업환경에서도 지속적으로 실험하고 연구하였음을 반증하는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김환기
김환기, <무제>, 1967, 신문지에 유채, 58x38cm

 

[드로잉]

약 2,000여점에 이르는 김환기의 드로잉들은 작가의 내밀한 기록인 동시에 김환기 예술세계를 연구하고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자료이기도 하다. 

 

특히 환기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6.25전쟁 시기의 드로잉들은 고단한 현실을 유머로 승화시키는 김환기의 성정을, 1960~70년대 뉴욕에서 그려진 드로잉들은 끊임없는 실험과 연습으로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이겨내며 전면점화로 불리는 명상과 숭고의 추상세계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준다.

 

김환기
김환기, <부산항>, 1952, 종이에 수채와 펜, 27x47cm

 

[과슈]

다양한 종이 위에 그린 과슈화들은 김환기 고유의 직감적이며 감각적인 예술세계를 잘 드러낸다. 불투명 수채물감인 과슈는 김환기의 파리시대(1956~59)에 시작되어 60년대 중반까지 활발하게 제작되었다. 

 

특히 1960년대 초기의 과슈 산월 그림들은 구상에서 추상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자세히 드러내는 한편 캔버스에 작업을 옮기기 전의 즉흥적 구성을 흥미롭게 보여주기도 하며 김환기 창작과정의 특징을 잘 드러낸다.

 

김환기
김환기, <무제>, 1964, 종이에 과슈, 22x14cm

 

[오브제]

1960년대 중반 뉴욕에서 제작된 오브제 작품들은 김환기가 얼마나 다양한 미술 장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였는지 잘 설명한다. 

 

주로 달 항아리나 제기의 형태를 하고 있어 애완하던 도자기의 손맛을 그리워했음을 짐작케 하며, 무엇보다도 평면 회화에서 머물지 않고 입체적으로 구현하고 다양한 색을 채워 넣는 등 새로운 예술에 대한 도전정신을 보여준다.

 

김환기
김환기, <오브제>, 1968, 파피에 마세, 34x22x23cm

 

[콜라주]

김환기의 콜라주는 뉴욕에 체류하던 1960년대 중후반 주로 제작되었으며 생활주변의 다양한 종류와 재질의 종이를 오리거나 찢고 덧붙여 구성하는 방법으로 제작되었다. 

 

산과 달의 형태도 있지만 순수 조형적 실험의 구성들이 눈에 띈다. 또한 종이를 겹겹이 붙이거나 한지를 손으로 찢어 단면의 자연스러운 곡선을 이용하거나 콜라주 위에 유화나 과슈 물감으로 점화를 시도 한 작품도 발견되며 김환기 작품 군에서도 형태나 기법 면에서 자유롭고 독창적인 시도가 더욱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김환기
김환기, <무제>, 1966, 종이 콜라주, 45x29cm

 

[편지그림]

그림 재주 못지않게 글 솜씨가 뛰어났던 김환기는 글과 그림을 넘나드는 창작력을 한껏 드러내는 편지그림들을 남겼다. 

 

그의 따뜻한 심성이 드러나는 편지그림들은 섬세하고 정겨운 작가의 눈길 그대로 김환기 예술세계를 찾아오는 관람객들에게 잔잔하면서도 깊은 여운의 감동을 선사한다. 

 

환기미술관 소장의 서신들은 김환기의 부인이자 정신적 동지, 창작의 뮤즈였던 김향안에게 보낸 편지들로 서로 그리워하는 애틋한 마음과 애정 가득한 동화 같은 그림부터 작품에 대한 계획까지 다양하게 두 사람의 관계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김환기
김향안에게 보낸 김환기 편지 일부, 1955

 

미술관 건축

김환기가 애착했던 성북동 화실과 유사한 환경의 부암동에 위치한 환기미술관은 1978년 설립된 환기재단을 기초로, 뉴욕시절 작가의 생활과 예술을 접할 기회가 많았던 재미건축가 우규승이 설계하였습니다.

 

1990년부터 착공, 환기미술관 본관이 1992년 11월 완공하여 미술관 개관, 이후 별관, 달관을 연이어 문을 열어 총 3개동으로 구성된 건축물이 준공되었습니다. 

 

이후, 환기미술관은 1994년 [김수근건축상]을 수상하여 그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본관]

1 – 3F 전시실 : 야외중정 : 야외정원

미술관의 중심이 되는 본관은 대지를 둘러싼 주변 환경을 적용하여 부드러운 곡선으로 자연스럽게 형태를 강조하였습니다. 

 

건물외관을 구성하는 재료 또한 주변 환경을 반영하여 하부부터 석재와 판재로 표현된 석재를 사용하였고 상부는 납을 입힌 동판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본관은 지상 3층의 건물로 중앙홀과 반달모양, 천장고가 높은 정사각형 형태로 구성된 1층의 전시실과 2,3층에 자리한 네모형 구조의 전시실이 있으며, 공간의 폐쇄성을 해소하기 위해 층마다 다양한 간접 일광을 도입하였습니다. 

 

각 전시실과 중심 공간은 일련의 둥근 고리 모양의 환상체계로 연결, 서로 교차되게 설계함으로써 관람객이 동선을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하였습니다.

 

미술관

 

[별관]

1F 아트샵 : 2F 기획전시실

환기미술관 별관은 본관에 이어 1993년 11월에 완공되어 개관하였습니다. 별관은 지상 2층의 건물로, 아트샵과 카페를 겸하고 있는 1층과 기획 전시실이 있는 2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별관 건물 외관을 구성하는 재료는 주변 환경과 대비되지 않는 판재로 표현된 석재와 고압벽돌을 사용하였고 상부는 납을 입힌 동판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내부공간은 주로 흰색으로 처리했으며, 공간의 폐쇄성을 해소하기 위해 전시실 상부의 창을 통한 간접 일광을 도입하였습니다.

 

미술관

 

[달관]

1F 교육실 : 2F 수향산방(김환기기념관)

1997년 11월에 완공한 달관은 김환기 생전에 구상한 아뜰리에의 형태를 반영하여 건물의 디자인을 구현하였습니다. 

 

1층은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교육실로 환기미술관만의 특성화된 교육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2층은 김환기의 아호인 ‘수화’와 부인인 ‘향안’의 머리글자에서 따온 ‘수향산방’이라 불리는 전시실을 통해 ‘김환기기념관’의 역할로서 특별전시가 기획되고 있습니다.

 

미술관

 

[아트샵]

영업시간: 오전10시 – 오후 6시

휴점일: 월요일, 설날, 추석연휴

문의전화: 02-391-7701

문의메일: artshop@whankimuseum.org

 

환기미술관 별관 1층에 위치한 아트샵 겸 카페는 미술작품을 감상한 후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아늑한 분위기를 갖춘 공간으로 미술관에서 제작한 각종 도서 및 카탈로그, 아트상품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환기미술관 아트상품은 1992년 환기미술관 건립 이래 김환기 화백의 작품을 중심으로 디자인된 포스터와 카드, 스카프, 손수건, T셔츠, 우산 등 다양한 품목을 통해 선보이고 있으며 미술관을 찾는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미술관

 

운영 안내

[관람 안내]
관람시간: 10:00 – 18:00, 입장마감 오후5시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연휴

주소: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40길 63

 

환기미술관 전시안내 바로가기

 

[단체관람]

단체 (20명이상) 20% 할인


[관람료]

「미술주간」 일반 ₩13,000

청소년(19세 이하) ₩6,500

경로(65세 이상) ₩6,500

단체(20인 이상) ₩10,400

 

문화가 있는 날: 매월 마지막 수요일 2,000원 할인

보호자를 동반한 미취학아동 무료

복지카드 소지자 무료

예술인패스 소지자 20% 할인

 

통합관람료 발권을 통해 미술관 전시관람 및 본관 외부중정, 야외정원 이용이 가능합니다.

 

[연락처]

대표전화 02-391-7701
아트상품 02-391-7701
교육문의 02-391-7714

 

관람  일반문의 info@whankimuseum.org
전시  학예업무 curatorial@whankimuseum.org
교육  프로그램 edu@whankimuseum.org
재단  저작권 foundation@whankimuseum.org
아트숍 artshop@whankimuseum.org
관리  운영 management@whankimuseum.org

 

[주차]
환기미술관 정문을 통과, 우측에 미술관 주차장이 있습니다.

당일 통합관람티켓 발행 후 관람시간 동안 주차가 가능하며, 티켓 미발권 차량은 주차장 사용이 불가합니다.

주차 공간이 넓지 않으니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십시오.

 

[위치]

 

[유튜브]

환기재단 환기미술관 채널: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

 

환기미술관 ⌜모두의 소장품 : 들리는 전시 《뮤지엄 보이스》⌟

[작품의 소리 I]

 

[함께 읽으면 좋은 글]

뱅크시 키스해링, 러브 인 파라다이스 전시 무료 예약

 

뱅크시 키스해링, 러브 인 파라다이스 전시 무료 예약

세계적인 아티스트 뱅크시와 키스해링의 국내 최초 공개작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립니다. 파격과 도발로 세계를 들썩이는 뱅크시와 낙서를 예술로 승화시킨 키스해링, 거리 예술의

dalswlife.tistory.com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한국 근현대미술 <조우> 사전 예약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한국 근현대미술 <조우> 사전 예약

전남도립미술관은 이건희 컬렉션 한국 근현대미술 특별전 를 개최합니다. 이건희 회장 유족의 기증작으로 구성된 지역순회전으로 한국 근•현대미술의 정수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으로 구성하

dalswlife.tistory.com

 

리움미술관 김범 개인전 '바위가 되는 법' 전시 안내

 

리움미술관 김범 개인전 '바위가 되는 법' 전시 안내

리움미술관은 한국 동시대 미술의 주요 작가 김범의 개인전 《바위가 되는 법>을 개최합니다. 1990년대 초부터 2010년 중반까지의 작품으로 구성된 대규모 서베이 전시로, 초기 회화, 해외 소장품

dalswlife.tistory.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