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4억 가톨릭 신자의 새로운 리더가 탄생했다!”
2025년 5월 8일,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며 제267대 교황으로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선출되었다.
그의 즉위명은 레오 14세. 미국 출신 최초의 교황이자, 프란치스코 교황에 이어 두 번째 아메리카 대륙 출신 교황으로 기록된 이 역사적 순간은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교황 레오 14세는 누구인가?
미국 시카고 출신의 선교 사제
레오 14세, 본명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Robert Francis Prevost)는 1955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그는 아우구스티노회 소속 사제로, 빌라노바 대학교에서 수학을 전공한 후 신학 석사와 교회법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2년 사제 서품을 받은 그는 페루로 파견되어 20년 넘게 선교와 사목 활동을 펼쳤다. 그의 헌신은 2015년 페루 정부로부터 시민권을 받을 정도로 인정받았다.
교황청에서의 핵심 역할
프레보스트 추기경은 2023년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교황청 주교성 장관으로 임명되었다.
이 직책은 전 세계 주교 후보자를 평가하고 추천하는 중요한 역할로, 그의 리더십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여준다.
또한, 그는 라틴아메리카 교황청 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하며 남미 교회와의 깊은 연계를 유지했다.
2025년 2월에는 주교급 추기경으로 승격되며 차기 교황 후보로 주목받았다.
교황 선출 과정: 콘클라베의 비밀
콘클라베란 무엇인가?
콘클라베는 가톨릭 교황을 선출하는 비밀 투표 과정으로, 라틴어로 “열쇠로 잠근다”는 뜻을 지닌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후, 2025년 5월 초 바티칸에서 133명의 추기경이 참여한 콘클라베가 열렸다.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모여 외부와 차단된 채 투표를 진행한다. 새 교황은 3분의 2 이상(89표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 선출된다.
2025년 콘클라베의 드라마
2025년 콘클라베는 비교적 빠르게 진행되었다.
첫날 투표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며 합의에 이르지 못했으나, 둘째 날 세 번째 투표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며 레오 14세의 선출이 확정되었다.
8일 오후 7시 13분, 교황청 수석 부제 추기경 도미니크 맘베르티가 성 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Habemus Papam(우리는 새 교황을 얻었다)”를 선언하며 레오 14세를 공식 발표했다.
레오 14세는 즉위 후 첫 연설에서 “고통받는 이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겠다”며 평화와 연대를 강조했다.
‘레오 14세’ 이름의 역사적 의미
‘레오’라는 이름의 상징성
레오(Leo)는 라틴어로 “사자”를 의미하며, 리더십, 강인함, 용기를 상징한다.
역사적으로 13명의 레오 교황이 있었으며, 특히 레오 1세(440~461년)는 교황권 확립과 교리 정립에 기여한 위대한 인물로 평가된다.
레오 14세가 이 이름을 선택한 것은 교회의 전통과 개혁을 동시에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다.
미국인 교황의 파격
레오 14세는 미국 출신 최초의 교황으로, 가톨릭 교회의 글로벌화를 상징한다. 과거 교황은 주로 유럽, 특히 이탈리아 출신이 지배적이었다.
현재 추기경단의 80%가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한 인사로, 유럽 출신이 절반 미만인 점은 교회의 다양성을 보여준다.
레오 14세의 선출은 이러한 변화의 정점으로 평가된다.
레오 14세의 비전과 과제
시노달리타스와 교회 개혁
레오 14세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시노달리타스(교회 공동 합의성) 철학을 강력히 지지해왔다. 2023년 바티칸 뉴스 인터뷰에서 그는 “성령과 진리에 귀 기울이는 교회”를 강조했다.
이는 신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지역 교회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개혁을 이어갈 가능성을 시사한다.
성직자 학대 논란
그러나 레오 14세는 성직자 학대 문제와 관련해 논란에 직면해 있다. 아우구스티노회 총장 시절, 학대 혐의 사제에 대한 조치가 미흡했다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그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교회의 신뢰 회복을 위해 어떤 정책을 펼칠지가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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