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아픈 역사를 품은 DMZ에서 평화의 발걸음을 내딛어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비무장지대(DMZ)는 분단의 상징이지만, 이제는 평화와 공존의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DMZ 평화의 길’ 4개 테마노선이 개방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이 길은 단순한 트레킹 코스가 아니라, 자연과 역사, 안보와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특별한 여정입니다.
DMZ 평화의 길이란?
분단의 상징에서 평화의 상징으로
DMZ(비무장지대)는 한국전쟁 이후 남북 간 완충지대(폭 4km)로 설정된 지역으로, 약 70년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며 자연 생태계가 보존된 곳입니다.
‘DMZ 평화의 길’은 이 지역과 접경지역을 따라 조성된 걷기 여행 코스로, 총 35개 코스, 510km에 달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문화체육관광부, 통일부, 국방부 등 여러 부처가 협력해 추진하며, 안보 교육과 생태 체험,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합니다.
2025년 4월, 새롭게 개방된 4개 테마노선은 기존 10개 노선에 더해진 특별한 코스로, 강화, 파주, 철원, 고성 지역의 역사와 자연을 깊이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 코스들은 군사 시설과 철책길을 포함해 평소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민통선 이북 지역을 탐방할 수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4개 테마노선의 매력 탐구
1. 강화: 역사와 평화가 공존하는 서해 최북단
강화 노선은 강화전쟁박물관에서 출발해 강화평화전망대, 의두분초, 불장돈대까지 약 61.1km로 구성됩니다.
도보 구간은 1.5km로 짧지만, 조선시대 돈대와 현대 군사 시설이 공존하는 독특한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강화평화전망대에서는 북측 송악산을 조망하며 남북 경계를 가까이 느낄 수 있습니다. 이곳은 고려시대부터 전략적 요충지로, 역사적 깊이를 더합니다.

2. 파주: 생태와 안보의 조화, 임진강 생태탐방로
파주 코스는 임진강변 철책을 따라 초평도 습지, 임진나루, 율곡습지까지 이어지는 생태탐방로입니다.
재두루미, 독수리 등 멸종위기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초평도와 봄에는 유채꽃,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만발하는 율곡습지공원이 하이라이트입니다.
난이도가 낮아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적합합니다.
3. 철원: 전쟁의 흔적과 평화의 염원
철원은 백마고지와 화살머리고지 등 한국전쟁의 주요 전적지를 포함한 코스로, 평화의댐과 양의대 습지를 탐방합니다.
약 5km의 도보 구간에서 전쟁의 상흔과 자연의 회복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백마고지 조망대에서는 분단의 현실을 생생히 체감할 수 있어 안보 교육의 장으로도 의미가 깊습니다.

4. 고성: 금강산과 설악산을 잇는 자연의 보고
고성 코스는 금강산과 설악산을 연결하는 A코스와 해안 철책길을 따라가는 B코스로 나뉩니다.
특히 A코스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함께 DMZ의 생태적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구간으로, 약 4km 도보 탐방이 가능합니다.
고성 지역은 동해의 푸른 바다와 산악 지형이 어우러져 트레킹의 묘미를 더합니다.
DMZ 평화의 길의 매력
1. 독특한 생태 체험
DMZ는 오랜 세월 인간의 간섭 없이 보존된 생태계로, 우리나라 전체 생물종의 16.1%가 서식하는 생태 보고입니다.
멸종위기종 44종을 포함한 4,315종의 생물이 서식하며, 특히 철새 관찰은 이곳의 큰 매력 중 하나입니다.
2. 안보와 평화의 메시지
DMZ 평화의 길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한국전쟁의 아픔과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교육의 장입니다.
철책길을 걸으며 분단의 현실을 체감하고, 평화통일의 염원을 되새길 수 있습니다.

3. 지역 경제 활성화
접경지역은 군사 규제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DMZ 평화의 길은 지역 특산품 판매와 관광 활성화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삶을 지원합니다.
참가비 1만 원은 지역 상품권이나 특산품으로 환급되어 지역 경제에 기여합니다.
참여 방법과 유의사항
참여 절차
- 신청 기간: 2025년 3월 28일부터 온라인 사전 신청 가능
- 신청 방법: ‘평화의 길’ 공식 누리집(www.dmzwalk.com) 또는 ‘두루누비’ 모바일 앱에서 신청
- 참가비: 1인당 1만 원 (지역 상품권 또는 특산품으로 환급)
- 참가 요건: 신분 확인 절차 필수, 국내 거주자만 신청 가능
- 운영 기간: 2025년 4월 18일부터 12월까지 (지역별 일정 상이)
유의사항
- 군사 시설이 포함된 구간은 군부대 협조 하에 운영되며, 안전을 위해 차량 이동 후 일부 구간만 도보 탐방 가능
- 자연 보호를 위해 쓰레기 반출, 동식물 채취 금지
- 신분증 지참 필수, 촬영 제한 구역 준수
- 시스템 추첨제로 참가자를 선정하며, 정원 미달 시 선착순 신청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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