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화랑은 1991년 박서보 작가의 첫 개인전으로 인연을 맺은 후 총 14번 전시를 기획해 왔습니다. 국내 최초로 박서보 작가의 신작 묘법 및 디지털 묘법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8월 31일부터 11월 12일까지 진행 예정이었으나, 유작전의 추모물결이 이어지면서 12월 3일까지 연장됩니다.
지난 10월 14일, 박서보 작가는 영면에 들었습니다. 1931년에 태어나 한국 미술의 전위적 흐름을 이끌며 단색화의 기수로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주도해 온 박서보는 생의 마지막까지 예술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작업했습니다.
"내가 지구에서 살 시간이 많지 않아요. 죽어서 무덤 속에서 후회하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2019년 시작한 내 인생을 건 작업이 올해 연말쯤 완성될 것입니다."
박서보 유작전 조현화랑 전시 소개
박서보 작가의 유작전이 연장되어 조현화랑 달맞이와 해운대점에서 8월 31일부터 12월 3일까지 열립니다.
1991년 박서보 작가의 첫 개인전으로 인연을 맺고, 이후 총 14번의 전시를 기획해온 조현화랑은 이번 개인전을 통해 아직까지 국내에 공개되지 않은 박서보 작가의 신작 묘법을 선보입니다.
박서보의 묘법은 1970년대 초기의 연필 묘법, 1980년대 중기 묘법, 2000년대 이후의 후기 색채 묘법으로 구분됩니다. 이번 전시는 2020년대를 기점으로 제작되기 시작한 후기 연필 묘법을 국내 최초로 소개하는 뜻깊은 자리로, 총 12점의 후기 연필묘법이 공개됩니다.
또한, 올해 제작 및 발표된 디지털로 묘법을 재해석한 비디오 작품이 1000호에 달하는 연보라 묘법 대작과 더불어 몰입감 있는 관객 참여형 설치로 소개됩니다.
이외에도 화려한 색감이 돋보이는 세라믹 묘법 6점, 판화 작품 15점을 포함하여 총 35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생의 마지막 날까지 끊이지 않는 탐구와 실험 정신으로 묘법 시리즈를 지속해 온 박서보 작가의 수행의 결과물을 볼 수 있습니다.
[전시 개요]
. 전시 장소: 조현화랑 달맞이와 해운대점
. 전시 기간: 2023.12.3일까지
. 운영 시간: 화-일, 10:30-18:30
. 휴무: 매주 월요일
. 전시 작품: 총 35점과 디지털 전시
. 문의: 051-747-8853
박서보 작가 소개
[출처: 조현화랑]
박서보 작가는 한국미술의 전위적 흐름을 이끌며 단색화의 기수로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주도해 왔다. 일제 강점기였던 1931년에 태어난 그의 작품은 광복 이후 탈식민지적 고민과 전후 국가 재건의 시대상을 배경으로 탄생했다.
단색화는 박서보 작가와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김환기 화백의 영향을 받은 소수의 회화가들이 당대 화단을 둘러싼 고집스러운 사상에 대한 반발이 일부 작용한 화풍으로, 1970년대 초 한국의 얼과 철학에 대한 작가의 급진적 해석과 서구추상화의 간접 영향으로 탄생해 오늘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수준에 이르렀다.
단색화는 러시아의 구성주의, 그린버그의 환원주의, 유럽의 제로, 일본의 모노하(이우환이 이끌었던 전위 미술)에 이르기까지 세계 주요 회화 문화권에서 공통으로 찾아볼 수 있지만 비로소 본질적인 표현방식으로 구현된 것은 박서보의 손을 통해서였다.
일, 가족, 공동체, 국가라는 일상의 의례와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는 박서보의 실천은 물감, 기질, 손의 특이성에 바탕한 무한에 대한 명상이다.
겸손을 추구하는 자기 수행을 통해 그의 조형적인 묘법 연작은 글쓰기를 처음 배우는 아들이 시도를 거듭하며 좌절하는 모습을 목격하는 아버지의 부드러운 시선과 순간에서 비롯되어 인식할 수 있는 모든 형태, 즉 경직되고 인위적인 모든 것을 극복한 순수한 표현이다.
작가는 랑앤 파운데이션, 화이트 큐브, 베니스 비엔날레, 삼성미술관 리움, 부산 시립미술관, 리버풀 테이트 갤러리, 뉴욕 브루클린 미술관, 등의 다수의 전시에 참여해 왔다.
그의 작품은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홍콩 M+ 미술관, 아부다비 구겐하임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도쿄 현대미술관과 같은 국내외 주요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묘법(猫法)
묘법(猫法)은 글을 쓰듯 선을 긋는 것을 말한다. 제목은 김환기의 권유로 프랑스에서 활동하며 보낸 시간에서 따온 것이다. 묘법(猫法)은 제목 그대로 선을 긋고 얻은 산물이다.
캔버스 위에 도료를 칠하고 아직 마르지 않은 표면에 연필로 선을 긋는다. 그은 선 위에 도료를 칠하여 선을 다시 긋는다. 오랜 시간에 걸쳐 반복되는 과정과 그 손짓, 몸짓에 작품의 중심이 있다.
1980년대에는 다른 류의 종이 대신 재질이 질기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표면적 특성이 독특한 한지만 사용하며 결정적인 변화가 일었다. 캔버스 위에 한지를 여러 겹의 한지를 얹고 젤로 접착한 뒤, 마르기 전에 한지 위로 "글쓰기"가 이루어졌으며 율동적인 선형질감을 위해 선을 그은 다음 막대기를 사용하여 캔버스에서 한지를 부드럽게 들어 올렸다.
그의 말대로 세간을 떠난 고요 속에서 '염불을 반복하여 외는 승려'와 같다. 2000년대에 들어 Ecriture 시리즈는 중화된 회색과 흑색에 채도가 높은 단색으로 진화했다.
팔레트의 변화와 함께 표면에 각인된 선의 폭은 더뚜렷해졌고 측면에서 보았을 때 더욱 도드라졌다.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단색화는 강렬한 순색이었다가 한 걸음 다가오며 발견하는 결과 질의 존재감이 더해진다.
박서보의 묘법 회화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완성된다는 동양의 세계관이 담긴다. 브러쉬를 놓으면 그림이 완성된다는 서양의 관념과 대조되는 점이다.
Born in 1931, Gyeong-Buk,South Korea
Lived and worked in Seoul,South Korea
Died in 2023,South Korea
조현화랑 안내
조현화랑은 33년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 주요 갤러리중 하나입니다. 본관은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 길에 위치해 있으며 해운대점이 별도로 있습니다.
조현화랑은 1989년 '갤러리월드'로 개관했습니다. 이후 해운대가 화랑가로 떠오르면서 달맞이길로 이전하였습니다.
[온라인 사이트]
. 조현화랑 홈페이지
. 조현화랑 인스타그램
. 조현화랑 유튜브채널
[영상 소개]
. 박서보, Video 2023
[위치]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65번길 171 조현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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