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욱진은 한국 근현대 화단에서 이중섭, 김환기, 박수근, 유영국 등과 함께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2세대 서양화가이자, 1세대 모더니스트입니다.
이번 전시는 1920년대 학창 시절부터 1990년 작고할 때까지 약 60여 년간 꾸준하게 펼쳐 온 장욱진의 유화, 먹그림, 매직펜 그림, 판화, 표지화와 삽화, 도자기 그림을 한 자리에서 조망합니다.
가장 진지한 고백: 장욱진 회고전
[전시 개요]
전시명: <가장 진지한 고백: 장욱진 회고전>
관람기간: 2023. 9.14. - 2024. 2.12.
관람시간: 화, 목, 금, 일: 10:00-18:00 / 수, 토 야간개장: 10:00-21:00
전시실: 덕수궁 2층, 1·2전시실, 3층, 3·4전시실
관람료: 2,000원(덕수궁입장료 1,000원 별도)
작품수: 회화, 드로잉, 판화 등 250여점
문의: 02-2022-0600
전시 상세 안내
장욱진(張旭鎭, 1917-1990)은 한국 근현대 화단에서 이중섭, 김환기, 박수근, 유영국 등과 함께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2세대 서양화가이자, 1세대 모더니스트이다.
‘지속성’과 ‘일관성’은 장욱진 그림의 주요한 특징이다. 그러면서도 재료를 가리지 않는 자유로움과 하나의 고정된 틀에 얽매이지 않는 창작 태도를 보여주며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했다.
현재 알려진 작품들만 헤아려도 유화 730여 점, 먹그림 300여 점으로 그 수가 상당하다. 나무와 까치, 해와 달, 집, 가족 등 일상적이고 친근한 몇 가지 제한된 모티프만을 평생에 걸쳐 그렸지만, 매체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쳤다.
또한 서양화를 기반으로 동양적 정신과 형태를 가미하면서도 서로 간 무리 없이 일체(一體)를 이루는 경우는 장욱진 외에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번 전시는 1920년대 학창 시절부터 1990년 작고할 때까지 약 60여 년간 꾸준하게 펼쳐 온 장욱진의 유화, 먹그림, 매직펜 그림, 판화, 표지화와 삽화, 도자기 그림을 한 자리에서 조망한다.
장욱진은 그의 화문집(畵文集) 『강가의 아틀리에』 서문에서 밝혔듯이, “참된 것을 위해 뼈를 깎는 듯한 소모”까지 마다하지 않았다.
누구보다 자유로운 발상과 방법으로 화가로서의 본분을 지키며 자기자신을 소모시켰다. “나는 정직하게 살아왔노라.”라고 당당하게 외치며 ‘진솔한 자기 고백’으로 창작에 전념했다.
그가 떠난지 30여년이 흘렀지만, 그의 그림은 지금도 여전히 세상을 향해 정직하게 고백하고 있다.
[오디오가이드]
국립현대미술관 장욱진 회고전
“그림처럼 정확한 나의 분신(分身)은 없다.
난 나의 그림에 나를 고백(告白)하고 나를 녹여서 넣는다. 나를 다 드러내고, 발산하는 그림처럼 정확한 놈도 없다.”
‐ 장욱진, 「마을」, 『조선일보』, 1973. 12. 8.
1. 첫 번째 고백
내 자신의 저항속에 살며
장욱진의 첫 번째 고백, 여기서는 그의 학창 시절부터 중장년기까지의 작품들을 살펴본다.
2. 두 번째 고백
발상과 방법: 하나 속에 전체가 있다.
장욱진의 두 번째 고백, 여기서는 장욱진이 화가로서 어떠한 ‘발상’을 했고, 이를 어떠한 ‘방법’으로 구성했는지 살펴본다.
3. 세 번째 고백
진眞.진眞.묘妙
장욱진의 세 번째 고백, ‘참으로 놀라운 아름다움’, 진진묘[眞眞妙]에 관한 이야기이다.
4. 네 번째 고백
내 마음으로서 그리는 그림
장욱진의 네 번째 고백, 여기서는 그의 1970년대 이후, 곧 노년기를 살펴본다.
장욱진 작가 소개
장욱진(張旭鎭, 1918‒1990)은 유영국과 마찬가지로 경성제2고보에서 수학하다가 퇴학을 당해 양정고보를 졸업하였으며, 일본 도쿄 데이코쿠미술학교(帝国美術学校)에서 본격적으로 미술 공부를 시작했다.
작가는 작업실을 여러 차례 옮기며 작품을 제작했는데, 작업실 위치의 이름을 따서 덕소 시대, 명륜동 시대 등으로 작업 시기를 구분하기도 한다.
장욱진은 나무, 집, 새, 아이, 마을, 가축 등의 일상적인 것들을 소재로 삼고 작품에 한국적 정서를 녹여내고자 하였다. 작품의 소재로 집에 대한 애착을 엿 볼 수 있으며, 자신과 아내가 소재로 등장하여 자전적 성격을 띠기도 한다.
화면의 구조는 단순하며 간결한 표현을 가지는 것이 장욱진 작품의 특징이다. 1973년 이전의 장욱진의 작품들은 캔버스에 안료를 무겁게 발라 올리는 것이 특징이다.
‹독›은 김환기, 유영국, 이규상 등 한국 최초의 추상화가들이 1948년 결성했던 신사실파의 ≪제2회 신사실파미술전≫(1949)에 출품된 작품이다.
흙으로 빚어 만든 듬직한 형태의 독 하나가 화면 전체를 메우고, 그 앞에 장욱진이 가장 아꼈던 동물 ‘까치’ 한 마리가 조심스레 걸음을 옮기는 순간이 포착되었다.
투박한 가운데 정겹고, 어린아이 같은 순수한 마음이 녹아있는 이 작품은 장욱진의 이상적 세계관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대표작이다.
장욱진은 1947년에 모더니즘 미술 경향의 단체 신사실파(新事實派)를 결성하여 활동하고, 대한민국미술전람회의 심사위원을 맡았다. 1954년부터는 서울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장욱진은 소품(小品)위주의 작가로, 대작(大作)보다는 작은 크기에 그린 세계가 더욱 진실하고 한눈에 들어오는 그림이 감상의 대상으로서 더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까치>는 나무로 보이는 둥근 형상 속에 정적인 자세로 서 있는 까치와 하늘의 초승달을 단순화하여 그린 작품이다.
모든 대상은 원근법과 비례를 무시하고 평면적으로 그려졌으며, 까치와 초승달은 푸른색으로 칠해져 고고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캔버스 위에 물감을 바르고 긁어내는 방식을 반복하여 천의 질감을 드러내어 독특한 느낌을 준다.
<제목미상>은 장욱진이 즐겨 그리는 소재인, 나무, 집, 새, 사람을 모두 그린 작품으로, 세부적인 묘사는 모두 생략하고 최소한의 선만 사용하여 표현했다.
작가는 화면에 물감을 바른 뒤 다시 종이 같은 것에 테레핀(turpentine)을 묻혀 꼭꼭 찍듯이 닦아 내는 기법을 사용하여 이 작품을 완성했다. 옅게 배어 있는 물감으로 캔버스 천의 질감을 그대로 드러냈다.
<잔듸-2>는 정점식 등 당시 인간을 추상화하여 간략하게 표현하였던 추상작업의 영향을 받은 작품이다.
<물고기>(1959)는 평생을 어린이와 같은 화풍을 펼쳤던 작가의 작품 형성과정의 단면을 파악할 수 있는 작품이다.
전후 국립박물관이 주관한 교육과정을 통해 어린이 작품들이 보여주는 천진난만함과 단순함을 경험하게 된 장욱진은 당시 우리 화단에 대거 수입되었던 많은 서양미술의 경향 중 특히 파울 클레(Paul Klee)와 같은 작가의 영향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을 형성해 나간다.
이 작품은 특히 이러한 특징을 잘 대변하는 것으로 클레의 작품이 보여주는 단순화된 형태파악과 화면을 구성하는 방식에서 드러나는 어린이와 같은 천진함을 여실히 드러내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마을>은 장욱진이 즐겨 그리던 소재 중 하나인 ‘마을’을 그린 것이다. 적갈색의 바탕 위에 나무, 집, 사람 등 마을에 있는 요소들이 단순화된 형태로 두 줄로 세 개씩 병렬로 배치되어 있고 사이사이에 소와 해가 못으로 긁혀 그려져 있다.
원근법과 비율 등은 무시되고 평면적으로 그려져 마치 어린아이의 그림 같이 보이는데, 이는 장욱진의 독특한 표현 방식이다. 이 작품은 작가가 고향으로 돌아온 후에 그린 것으로 보이며, 장욱진 회화의 특징이 잘 녹아 있는 작품이다.
<도슨트에게 듣다: 장욱진> 5분 오디오 바로가기
<장욱진, 마을 1956> 관장이 들려주는 소장품 이야기
‘나는 단순하다’ 세계에 대한 따뜻한 시선으로 작은 작품 속에 삶의 가치를 담은 장욱진의 [마을] (1956)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온라인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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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 공식 채널 바로가기
<장욱진의 소우주 360° video>
장욱진의 소우주를 VR 공간에서 소개합니다. 영상에서 발견한 작품들은 2023년 9월 14일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개최되는 《가장 진지한 고백: 장욱진 회고전》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MMCA NOW <<가장 진지한 고백: 장욱진 회고전>> 전시개막 현장 라이브
《가장 진지한 고백: 장욱진 회고전》 전시개막 현장을 실시간으로 만나보세요. 김경란 아나운서와 함께 MMCA NOW에서 소개합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예매 및 관람안내
[예매 및 관람안내]
· 타인에게 관람권을 양도 또는 판매하는 행위는 금지하고 있으며, 예약자 본인이 아닌 경우 관람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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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 02-2022-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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